3일 천하.
조수진 변호사가 이번 민주당 공천 갈등의 뇌관, 서울 강북을 후보로 확정된 지 3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조 변호사 역시 과거 이력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던 조 변호사는 성범죄자를 변론하면서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민변 민생경제위에서 활동하고도 보이스피싱범을 변호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공천 취소 압박이 커지자, 결국 후보 등록을 눈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확정 3일 만에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조 후보는 자신의 SNS에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치러진 전략 경선에서 조 변호사는 초반부터 거친 발언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변호사 (지난 18일, 유튜브 '박시영TV')
- "(박용진 의원이) '바보같이 경선에 응모하겠다'라고 하셨잖아요. 이왕에 바보가 되실 거면, 밀알이 돼서 썩어 없어지는 생각으로 좀 헌신하셨으면…."
후보 확정 이후에는 과거 변호 이력이 문제가 됐습니다.
성범죄자 변론은 물론 그 과정에서의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지자 사과했지만, 여론은 악화했습니다.
민변 민생경제위에서 활동하고도 임금체불 사업주와 보이스피싱 가해자 등을 변호한 사실도 더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광재 /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이런 수준 낮은 인사들을 감히 공직자 후보라며 추천해 놓고도 더없이 당당한 이재명 대표의 모습은 '이재명 민주당'이 가진 민낯입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사전에 검증을 못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 차원의 사과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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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