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던 조수진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자진사퇴했습니다.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이기지 못한 걸로 보이는데.
정봉주 전 의원에 이은 낙마에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22일)까지 새 얼굴 찾기에 고심할 걸로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에 조수진 변호사가 자진사퇴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오늘(22일) 새벽 SNS를 통해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다"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성범죄 가해자와 보이스피싱범을 변호한 이력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결단을 내린 걸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민주당 수도권 후보들도 공천 취소를 건의하는 등 기류 변화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조 변호사에 대한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지만,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들, 지금 별 해괴한 후보 많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부적격 공천 문제로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했던 행동들입니다. 이런 행동들이 저 당에서는 용인될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용인하지 못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22일) 오후 6시까지 새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데, 경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생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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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