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망 사건'의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면서부터 거센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출국금지'가 해제되고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이 대사를 두고 '적임자'라는 대통령실 입장과 '도피성 출국'이라는 민주당 입장이 팽팽히 맞섰는데요.
결국 이 대사는 11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외교부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 일각에서는 조기 귀국을 위해 회의 자체를 급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싱가포르를 경유해 귀국한 건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입니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무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사는 의혹을 부인하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주호주 대사
-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사는 한국에서 다음주 주요 방산협력국 주재 대사들이 참여하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 준비 업무를 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별도로 모아 국내에서 회의를 연 전례가 없어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하게 소집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방산 부문 소그룹 공관장회의를 별도 개최해야 한다는 방침이 미리 정해졌고, 그러한 배경에 따라서 이번에 회의를 개최하게…."
국방부는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지적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도주나 도피나 그렇게 표현을 쓰시는 거는 제가 동의할 수가 없죠. 오늘 아침에 정정당당히 나오셔서 언론 앞에 말씀하셨는데…."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거센 논란 속에서 이 대사는 다음 달 총선까지 국내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석호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최진평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