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과 관련해 "가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다"고 직접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후보자의 득표율을 당 선관위가 아닌 당 지도부가 공개한 게 이례적인데, 당 내에서는 오히려 '비명계 죽이기' 프레임이 강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어제(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오거리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혹시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지 않느냐"고 운을 뗀 뒤, "강북을 선거결과는 제가 차를 타고 오면서 보고 받았다"며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투표율까지 일일이 언급, "가산 감산 없이 해당 지역 권리당원들은 53% 정도 투표를 했는데, 조수진 후보가 훨씬 많이 이겼다고 한다"며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말했습니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에서 박용진 후보가 23.15%, 조수진 후보가 76.85% 득표율을 얻었고, 감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7대 3으로 반영하면 박용진 후보 30.08%, 조수진 후보 69.93%, 가·감산을 반영하면 19.4% 대 80.6%였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입니다.
득표율을 일부 지지자들이 '와'하고 환호하자 이 대표는 웃으며 "왜 '와' 하세요, 진 사람도 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박 의원은 경선 탈락 직후 입장문을 통해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며 "다만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
그러면서 조 변호사를 향해 "우리 국민들을 위해 당선돼 '좋은 정치'를 해 달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