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공천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윤한 갈등'에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작심 비판을 한데 이어 또다른 친윤 권성동 의원도 '당헌 당규를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사천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5명의 후보를 발표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발표 이후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공개비판한 데 이어 가능하면 비례 순번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도 '윤한 갈등'에 선을 그으면서도 호남 홀대론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의 1 이상을 배치하게끔 돼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정당은) 서로 각기 다른 의견이 존재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의견이 토론을 통해서 통합되면 문제가 없는 거 아니겠어요?"
당 일각에서는 일부 호남 출신 인사들이 친윤이라는 이유로 당선권에서 배제되고, '한동훈 비대위' 출신이 안정권에 들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사심이 들어간 '사천'이라는 지적인데, 한 위원장은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지역구 254명에 비례 명단 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습니다. 제 친분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도 없을 겁니다."
공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며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비례 공천에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후보 검증과 호남 인사 배려 문제에 대해서는 고려할 부분이 있다면 살펴보겠다며 비례 순번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