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메시지에도 국민의힘은 이종섭 호주대사의 '즉각 귀국' 입장이 확고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에 이어 안철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내 목소리가 모이면서 당정갈등의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MBN 취재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기존에 밝힌 입장 그대로 가겠다고 말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막말 논란을 일으킨 예비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한 데 이어 여권 전반 리스크 차단에 나서겠단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도피성 대사 임명"이라는 국민적 시각을 강조하면서 선대위 내에서는 이 대사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빨리 귀국해서 수사받는 것이 좋다. 해임 문제도 포함해서 검토할 수 있고…."
친윤계 인사들마저 목소리를 내며 당내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용 / 국민의힘 의원
- "이종섭 호주대사도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당내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한 위원장은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지난 4년 전 총선에서 경기도 59개 선거구에서 단 7곳만을 승리했고…. 그 이후에 대단히 많은 반성을 하고 많은 개선을 했습니다. 절박하게 뛰어왔습니다."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불거진 위기론에 친윤계 인사들마저 한 위원장에 힘을 실으면서 당정 간 메시지 조율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