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시갑 예비후보가 오늘(18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직접 수습에 나선 건데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예고보다 빠른 시간에 참배에 나섰죠.
이재명 대표는 계속되는 공천 철회 요구에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유시민 전 노무현 이사장까지 나서 공천 유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문석 경기 안산시갑 예비후보는 예상보다 빠른 시각 봉하마을에 기습 방문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고 "유가족과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 등으로 비하한 발언에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불 끄기에 나선 겁니다.
양 후보는 10분 만에 자리를 떴고, 권양숙 여사 예방도 없었습니다.
또 과거 노 전 대통령을 '가면 쓴 미국인'이라며 쫓아내자고 주장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양 후보가 공천 심사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빠른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 특히 외부위원들께서도 여러 분이 거의 최하점을 주고…,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의 공천 취소에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과거에도 사과했던 걸로 압니다. 또 사과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걸로 생각합니다."
원조 친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역시 "후보의 과거 발언이 공직자 자격 기준이 될 수 없다"며 "안 계신 노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고 두둔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