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습니다.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에 성공, 임기를 2030년까지 연장했습니다.
득표율은 예상보다도 더 높은, 87%를 넘겼습니다.
당선 확정 직후 푸틴은 나토와의 충돌이 있을 경우, 3차 대전에 근접할 수 있다며 미국과 서방국가에 경고를 던졌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확실한 분위기였습니다.
오히려 관심은 득표율이었습니다.
▶ 인터뷰 : 엘라 팜필로바 /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개표율 24.4% 상황에서, 87.97%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투표됐습니다."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득표율은 선거마다 10%p 이상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2030년까지 임기를 늘린 푸틴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서도 출마해 당선되면 84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이 가능해집니다.
압도적인 득표율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더 강해져야 한다"며 군대 강화가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당선 확정 직후,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있는 서방 국가에 3차 대전을 거론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나토와 충돌한다면, 그로부터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3차대전이 될 겁니다. 아무도 그 시나리오를 원치 않지만요."
대외적으로는 서방에 맞서기 위해 북중러와의 밀착을 더 강화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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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