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종섭, 귀국해 마냥 소환 대기하는 건 부적절"

"이종섭,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

대통령실이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 사진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오늘(18일)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현안 관련 대통령실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어제(1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여권에서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겁니다.

대통령실은 또 "이 대사 임명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미·일·호주와의 안보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수출에 비추어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고, 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면서 "아울러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