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후보들의 공천을 잇달아 취소한 국민의힘이 이종섭 호주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문제를 두고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들이 커지자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선을 24일 앞두고 첫 선대위 회의를 연 국민의힘.
'수사 회피' 논란을 빚고 있는 이종섭 호주 대사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고, 퇴근길 한동훈 위원장은 이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인에 대한 회칼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서도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황상무 수석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대통령실과 껄끄러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음에도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위해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선대위 회의 참석자들도 수도권 위기감을 반영하듯 민생과 반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
- "최근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은 매우 엄중합니다. 우리부터 현실을 직시하고 혁신하고 진정으로 선민후사를 결단하고 실천합시다."
이종섭 대사는 한 인터뷰를 통해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은 말 그대로 정치 공세이고 잘못된 프레임이라면서, 다음 달 말 재외 공관장회의로 귀국할 때 공수처의 조사를 받기로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