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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노무현 손 안 놓겠다"…'비하 발언' 양문석 겨냥?

기사입력 2024-03-17 15:22 l 최종수정 2024-03-17 15:28
'노무현 비하 발언'으로 논란 휩싸인 양문석
이재명 "표현의 자유"…윤건영 "지도부 결단 필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고 최고위원은 오늘(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살아 생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고, 민주당원도 아니었다"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듣고는 생면부지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분향소로 달려갔다"면서 "죄책감이었다"며 회상했습니다.

그는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가슴 속으로 수없이 부르짖었고, 누군가 당신을 조롱할 때 왜 쳐다만 보고 있었을까, 언론과 정치인들이 당신을 멀리할 때 왜 손잡지 못했을까 가슴을 쳤다"면서 "침묵으로 방관하기만 했던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만큼은 후회할 일을 하고 싶진 않다. 대통령님의 손을 두 번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최고위원의 글은 '노무현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선거 양문석 후보와 "표현의 자유"라고 밝힌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노무현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노무현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을 경선에 꺾은 양 후보는 2008년 한 언론 기고문에서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 등의 표현을 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며 두둔했고, 당사자인 양 후보는 "오는 18일 봉하마을을 찾아 진심으로 사죄하겠다"며 고개 숙였지만, 당 안팎

에서 양 후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부겸 공동 선대위원장은 양 후보를 직접 만나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고 말했고, 윤건영 의원은 "(노무현 전)대통령님을 '매국노'라고 부른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라고 한다. 지도부에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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