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한동훈, '망언 제조기' 장예찬 끝까지 수호하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던 정우택 의원과 5·18 폄훼 발언을 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인 다른 후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사진=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연합뉴스 |
먼저 국민의힘 부산 수영 공천을 받은 장예찬 후보는 과거 '난교' 발언이 다시 불거진 이후에, 서울 시민 교양수준 발언, 대학생 책값 폄훼 발언, 대마초 처벌 완화 발언 등이 연거푸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장 후보는 앞서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비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막말에 대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할 때, 당 차원의 빠른 결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오늘(15일)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마초를 파는 네덜란드가 반전미가 있어 사랑스럽다는 둥, 차 안에 소중한 자녀가 있다는 차량용 스티커를 두고 ‘지능 미달 증명’을 했다는 더 많은 과거 망언이 국민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정말로 장예찬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망언제조기 장예찬을 끝까지 수호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의)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공천을 받은 조수연 후보 역시 7년 전 SNS에 쓴 "일제시대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라는 글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어제(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극우 인사의 망언에 가깝다"며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자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을 '생선'으로 비하하고 뉴라이트의 친일 식민 사관과 식민지배의 정당성 주장을 넘어 일본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글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충북청주상당 경선에서 승리한 정우택 후보
또 대구 중·남 공천을 받은 도태우 후보에 대해서도 5·18 폄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두 차례 올린 뒤에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