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민주당은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각각 취소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5년 전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한 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14일) 밤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도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도 후보를 두고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던 판단을 이틀 만에 번복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이 계속해서 추가로 드러나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5·18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분명히 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발언들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좀 살펴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의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비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공천 취소 사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습니다."
'막말 리스크'를 서둘러 진화한 여야가 이 빈자리에 누굴 내세울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