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선교사로 알려진 우리나라 국민이 간첩 혐의로 모스크바에 구금됐다는 사실, 얼마 전 전해 드렸는데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가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만나 신변안전 등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타스 통신이 실명까지 밝히며 현재 간첩 혐의로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백 모 씨.
러시아 수사당국은 백 씨가 자신을 작가로 소개하며 첩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백 씨의 안전을 위해 말을 아끼면서도 "체포 사실을 인지한 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그제)
-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외교적 항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만나 백 씨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 등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현지시각 어제)
- "러시아 외교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입니다."
구금된 백 씨가 소속된 선교재단에서는 백 씨가 북한 등 외국인 극빈층 노동자들에게 의류나 식품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백 씨는 선교사일 뿐 간첩활동을 할 사람이 아니라며 간첩 혐의에 대해 극구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그 래 픽: 김지향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