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속으로, 오늘은 경기 분당갑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IT, 게임업계가 밀집한 곳이죠.
현역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도전장을 냈는데요.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까지 3파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김도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성남분당갑은 2000년 이후 치러진 7차례 총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6차례나 당선됐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은 부촌 지역만큼 그간 보수의 텃밭으로 꼽혀왔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국민의힘에서 천당 아래 분당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판교테크노밸리가 생기며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김은혜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천여표 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보궐선거로 입성한 현역 안철수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입니다.
(현장음)
- "안녕하세요!"
- "안철수 화이팅!"
성공한 벤처기업가로도 알려진 안 후보는 분당을 경제와 과학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예비후보
- "실리콘밸리가 되기 위해서 부족한 게 하나 있습니다.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입니다.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원을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키스트 분원을 판교에 만드는 것, 올해 내로 추진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광재 예비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쥐며 뒤늦게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 후보는 3선 의원에 강원지사까지 역임한 '유능한 행정가'임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을 비롯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예비후보
- "재건축은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많이 해봐서 제가 확실히 잘할 수 있을 거고요. 저는 교육에 진심입니다. 분당에 있는 학생을 IT교육, 코딩 교육, AI교육을 해주는 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서…."
3지대도 변수입니다.
IT기업 노동자 출신인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은 이번에는 개혁신당 후보로 나섰습니다.
톡톡 튀는 의정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인 류 후보는 분당구를 '분당시'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개혁신당 경기 성남분당갑 예비후보
- "제3지대 후보의 무기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평범한 시민들,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끝내고자 하는 시민들 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지도 높은 3인의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분당갑 지역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김진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