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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권향엽 예비후보의 사천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고발하며, 이른바 ‘소송의 정치’가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민주당은 오늘(6일) 권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했고, 국민의힘도 즉각 이재명 대표 등을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발장 제출 후 “선거를 앞두고 횡행하고 있는 허위 사실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발언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이 대표 등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 및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고발 배경에 대해 “권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혜경 씨 수행을 했음에도 사천 논란이 일자 ‘수행한 사실이 없고 수행비서도 아니다’는 식의 거짓 해명을 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권 수석대변인, 김 법률위원장, 서 의원은 거짓 해명을 옹호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보도 기자와 한 위원장을 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권 후보는 김 씨를 수행한 사실이 아예 없는 것처럼 거짓 해명했으나 언론에 김 씨를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며 “거짓 해명이 드러난 이상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기자와 여당 비대위원장을 고발하는 건 정도를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대표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부인하며 권 후보의 거짓 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해 공범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해당 논란이 거세지자 권 예비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단수공천을 취소하고 지역 현역 서동용 의원과의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