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 침투한 테러범 제압"…육군 특전사 합동 대테러훈련

동시다발·복합테러 가정…작전 절차 숙달
특전사 백호부대·서울경찰특공대 참가

↑ 테러범을 제압한 특전사 백호부대 장병들 / 사진=대한민국 육군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오늘(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동시다발·복합테러 상황을 가정해 대테러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서울경찰특공대와 합동으로 유동인구와 기반시설이 밀집된 장소의 테러 발생에 대비한 유관기관 간의 공조 및 신속대응 능력 향상을 중점으로 실시됐습니다.

고척스카이돔에 침입한 무장 테러범들이 인질을 억류하고 금전과 헬기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출동 지시를 받은 특전사 백호부대 대원들이 작전에 투입됐고 백호부대 지휘부는 서울경찰청 관계관들과 주변에 현장지휘소를 구성해 군·경 합동대응태세를 갖췄습니다.

군·경 합동지휘부는 CCTV와 드론 등으로 정보를 수집해 작전계획을 수립했고 테러범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급조폭발물을 발견하자 대테러요원과 EOD(폭발물처리반) 요원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저격수의 엄호 아래 고척스카이돔 내부까지 진입한 군·경 대테러 및 EOD 합동팀은 모든 테러범들을 사살하고 폭발물을 제거한 뒤 억류된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

특전사는 훈련 간 베테랑 특전대원들로 구성된 대항군을 운용함으로써 실전성을 높이고 훈련의 성과를 배가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한 백호부대 관계관은 "서울경찰특공대와 함께 훈련하면서 상호 간의 전투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가장 위험하고 가장 중요한 곳에서 헌신적인 자세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특전사는 훈련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미흡 사항을 보완하는 한편,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를 통해 민·관·군·경 합동 대테러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