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종섭 대사 임명에 "피의자 해외 도피…파렴치한 행위"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호주대사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임명된 것을 두고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매우 파렴치한 행위"라고 일갈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종섭 전 장관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외압을 행사한 핵심 인물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력의 불법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내보내는 건 수사에 차질을 줄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수사 방해이자 외압"이라며 "피의자를 빼돌린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국기 문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인사를 주요 국가의 대사로 임명하는 건 외교적으로도 매우 큰 결례이며 국격을 손상하는 일"이라며 "검찰과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게 해외 출국 금지를 발동해야 한다. 호주 정부에도 이런 야당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조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됐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