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원 전 장관, 이 대표 제공 |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진보, 소수정당 지역의 후보들 모두 지역구 표심 잡기에 분주합니다. 특히 이번 총선 유권자 가운데 28.78%인 2030 MZ세대는 상당수가 무당파 부동층입니다. 이렇다보니 후보들은 지역별 구체적 이슈와 창의적 정책뿐 아니라 인지도 높이기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각양각색 매력 넘치는 리즈(leeds) 시절 후보들의 모습을 MBN 인턴기자들이 모아봤습니다.
↑ 가난한 집안환경에도 불구하고 제주제일고 재학 시절 1등을 놓쳐본 적 없다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대 법학과에 수석입학했다. 1982년, 서울대 입학식에서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하는 원 전 장관. /사진=원 전 장관 제공 |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자세로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지금도 들릴 듯이 선서를 하고 있는 이 사람.
가난에서 벗어나 가족과 평안한 삶을 살고 싶어 사과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 사회를 바꾸고자 법조인이 된 그는 정치계의 러브콜을 받고 1999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다. 고민이 많이 됐지만, 모든 국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 사진=원 전 장관 제공 |
원 전 장관의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수석 입학, 사법고시 수석을 따냈지만, 동경의 대상이었던 서울에서도 가난과 폭압이 있다는 점에 실망해 학생운동, 노동운동을 하다가 법조인 생활을 거쳐 정치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일찍이 야당 저격수로 나선 원 전 장관은 "25년간의 정치 경험과 역량을 살려 계양의 잃어버린 25년을 되찾고, 계양을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 1990년대 중후반, 당시 인권변호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토론회장에서 찍힌 사진. / 사진=이 대표 제공 |
7대 3 가르마를 탄 머리와 얇은 테 안경 너머의 매서운 눈매에서 현상을 꿰뚫는 날카로움이 읽히는 이 사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모습입니다.
↑ 당시 서울대를 갈 정도로 성적을 좋게 받았지만, 장학금 때문에 중앙대학교에 입학했다던 이 대표. 중앙대 법학과 입학 당시 이 대표의 모친(왼쪽)과 함께 찍은 사진. / 사진=이 대표 제공 |
‘공부는 지독한 가난을 탈출할 동앗줄’이었다고 회고한 이 대표는 학비를 낼 돈이 없어 공장을 전전하면서도 죽을 각오로 공부해 변호사에 합격한 뒤, 누구도 억울하지 않은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대표는 2만 명이 채 안 되는 시민 서명을 받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 발의를 주도했지만, 심사가 보류되며 정치권에 뛰어든 행동파로 지난 2022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당선돼, 재선에 도전합니다.
↑ 지난 3일 오전 인천 계양구 박촌동의 한 성당에서 만난 이 대표와 원 전 장관 / 사진=연합뉴스 |
두 사람이 맞붙게 된 인천 계양을은 유권자 10명 중 4명이 MZ 세대로,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2000년대 들어 8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7번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야당 강세지역입니다.
서울에 인접하고 공항철도,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위치해 있어 수도권 교통 요충지 하나인 이 곳은 계양TV,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등 각종 개발 요구에 맞춰, 누가 지역 밀착형 공약을
대권 주자급 큰 인물이 맞붙으며 이번 총선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계양을 민심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한편, 오늘(5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원희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진보당 고혜경, 자유통일당 유동규 등 4명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