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4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일) 국립 경북대에서 '첨단 신사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16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회 화두 중 하나는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지역 의대였습니다. 이날은 전국 40개 대학이 교육부에 의대 증원 수요를 제출해야 하는 마감일입니다.
패널로 참석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대구·경북 의료 환경이 서울과 비교했을 때 의사 수가 적고, 시설이 굉장히 낙후됐다"며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더 늘려 총 250명으로 교육부에 증원 신청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의대 학장과 교수 등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의대 정원이 230% 늘었을 때 교육 담보를 할 수 있는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한 심정으로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걱정하지 말라"며 "경북대 의대와 경북대병원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의료 기관"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에도 재난 담당·법의학 의사 등이 부족했다'는 홍 총장의 말에도 "저도 아주 절실히 느낀다"며 "30여년 전에 (대구에서 검사로) 근무할 때도 경북대 의대에 법의학 교수가 딱 한 분 계셨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2000년 의약 분업 당시 의대 정원을 350명 감축하고, 매년 의대 졸업생 중 25%가량인 700여 명이 비급여 분야로 빠지는 점 등을 거론하며 "필수·지역의료 체계라는 게 버틸 수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확실한 필수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증원은 필요조건이고,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충분조건"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역의 거점 의대와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의대 확충을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구 지역 첨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학부모, 학생, 지역 주민, 대구시 지방시대위원 등 국민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측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한 워킹맘은 "여건이 된다면 영혼까지 끌어모아 서울에 이사 가야 하나 고민도 했다"며 "만약 대구에 서울의 '빅5' 같은 대형 병원이 생긴다면 응급 상황에서 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 증원해서 우수 인력이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의료 발전기금 신설, 국립대병원에 최첨단 시설·장비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