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통일'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언급했는데,
대통령실은 1994년 만들어진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손질해 새로운 통일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3.1절 기념사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남북 관계 개선이나 화해가 아닌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제105주년 3·1절 기념사
-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통일은 우리 혼자 이룰 수 없다며 국제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런 기조에 따라 1994년 만들어져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이 된 '민족공동체통일방안'도 대폭 수정될 전망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엔 자유주의적 철학과 자유의 가치가 누락돼있다"며 "정부의 통일관을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원
-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워낙 시대적으로 여러 변화를 담을 필요성에 대해서는 늘 제기돼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시대정신에 맞게…. "
전문가들은 새 통일방안이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한다는 취지의 표현이 포함되고, 젊은 세대의 공감대를 키울 수 있는 내용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공식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민족공동체를 부정한 북한의 반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