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이제 40일 남았습니다. 국회팀 장명훈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앞서 보도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얘기부터 해보죠. 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둘 다 올랐네요?
【 답변 1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월 말, 이른바 윤-한 갈등이 봉합된 뒤부터 대통령 긍정 평가와 정당 지지율이 같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의 대립각을 조기에 해소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여지고요.
대통령은 의대 정원 문제 등 정책 현안에 집중하고, 한 위원장이 당무를 이끌면서 잡음이 정리됐다는 평가입니다.
【 질문 1-2 】
한동훈 위원장의 효과라고 봐야할까요?
【 답변 1-2 】
기존에 진행된 여론조사를 보면 한동훈 위원장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아예 따로 노는 결과가 많았습니다.
한 위원장 지지율은 높은데, 국민의힘은 생각보다 지지부진했었는데요.
정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린 점을 보면, 한 위원장의 인기도 정당 지지율에 반영이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2 】
국민의힘은 이대로라면 총선 이기겠다 이런 분위기겠네요. 민주당은 어떤가요?
【 답변 2 】
더불어민주당은 완전 초비상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고,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지지율도 하락세입니다.
유심히 보실 부분이 바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의 지지율입니다.
1월 말부터 꾸준히 60%대를 보이던 광주 전라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이번 조사 때는 1주일 전보다 14%p나 떨어졌습니다.
【 질문 2-2 】
이정도면 엄청 많이 떨어진 거잖아요. 새로운미래도 변수잖아요?
【 답변 2-2 】
네, 새로운미래 정당 지지율은 4%에 그치며 아직까진 찻잔 속에 태풍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는 일요일에 이낙연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니 호남에 바람이 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질문 3 】
호남도 심상치 않은데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등도 판세가 불리하겠네요.
【 답변 3 】
격전지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선 이대로라면 질 게 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PK 지역 후보는 "지지율이 뒤쳐지는 상황이다", "발품만 팔아서는 안 되는 지역인데 중앙에서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다른 후보는 "수도권에서 4~5%p 차이면 지방은 2~3배 차이가 난다"고 걱정했습니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대로라면 낙동강 벨트를 포함해 한강 벨트 등 주요 격전지에서 참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엄경영 / 시대정신연구소장 (MBN 유튜브 '지하세계-형오살롱')
- "민주당이 중구성동구갑을 놓치면 한강벨트 전체가 다 위험해지는 거고요. 보수세가 강한 서대문이나 종로, 동대문, 도봉…."
【 질문 4 】
이렇게 된 가장 큰 문제가 공천 갈등이잖아요. 해결될 수 있을까요?
【 답변 4 】
이 대표는 친문 친명 할 것 없이 공정하게 공천되고 있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기 성남시 분당갑 지역에서 컷오프된 친명 김지호 정무조정부실장의 공천 승복 사진을 올리며 친명도 희생됐단 메시지를 띄웠고요.
또, 일부 친문 의원들의 단수공천으로 달래기에 나섰지만, 반발이 사그라들 것 같진 않습니다.
특히, 하위 10%를 받고 공천 배제된 친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면서, 갈등 봉합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MBN '뉴스와이드')
- "제가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지 않습니까? 그냥 제가 이번에 이렇게 정말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오늘 저녁 8시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가 열리는데요, 현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 jmh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