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더불어민주당 공천 상황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오늘 민주당 전략공관위 발표에서 친명계 의원들도 고배를 마셨어요.
【 기자 】
친명계로 꼽히는 5선의 중진, 변재일·안민석 의원이 컷오프됐는데, 두 의원 모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계파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양 삼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공통으로 밝힌 겁니다.
또 결과에 불복해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지도부에 요청 했습니다.
【 질문2 】
정말 계파 균형을 고려한 결정이라면, 비명계 의원들의 불만은 좀 잠잠해졌습니까?
【 기자 】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친문계인 홍영표 의원은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자신을 배제했다'고 꼬집으면서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남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동민 의원도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형평성과 일관성이 무너진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질문3 】
공관위에서는 그럼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을 뭐라고 설명하나요?
【 기자 】
당사자들의 반발과 공개된 해명 등을 보면 명확한 이유가 설명되고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홍영표 의원이 경쟁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건 아니라면서도 컷오프 이유에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경쟁력이 부족하지 않은데 컷오프된 이유가 뭔가요?"
- "…."
기동민 의원도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친명' 비례 이수진 의원과는 공천 결과가 완전히 달랐는데요.
임혁백 공관위원장 '기동민 의원은 혐의를 인정했고 이수진 의원은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는데, 당연히반발을 샀습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은 솔직히 후회합니다. 기억 안 난다고 할 걸 부인할 걸, 아무런 물증도 없는데 그러면 공천 주는 겁니까?"
【 질문4 】
이렇게 반발이 크면 민주당을 떠나는 현역 의원들 계속 나오게 될까요?
【 기자 】
실제로 홍영표 의원은 탈당을 암시했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설훈 의원, 임종석 전 실장과 교류 중이라고 밝힌 새로운미래에 민주당 이탈자들이 향할지 관심입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기대야 다다익선이죠. 많을수록 좋은 건데 세상이 기대처럼 되는 건 아니니까요."
【 질문5 】
이번 사태,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보고 있을지도 궁금해요.
【 기자 】
쇄신을 위한 불가피한 잡음, 환골탈태의 고통이라는 입장 그대로입니다.
이재명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공천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중반 이후면 잡음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후 통합의 과정이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래픽 : 유승희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