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3인방' 전략에 대해서도 "구닥다리"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상황에 대해 "명문정당 아닌 하빠리 정당"이라며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 MBN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
이 전 수석은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명문이라는 건 단순히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명문이 아니라 진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민주 정당으로써 명문정당"인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빠리는 하바리의 강원도 사투리로, 품위나 지위가 낮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친명계가 아닌 계파를 무시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걸로 보입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배제는 단순히 그 하나만 보면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임 전 실장이 왜 안 되는지 설명이 충실하게 있어야 되는데 별로 없다"면서 "다른 데 가라고 했는데 안 가니까 '그만하세요'하는 정도"라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당원들이나 유권자를 대하는 태도인 건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어 "이재명 대표가 공천의 전체적인 컨셉을 보여줘야하는데 하나하나 밀어붙이듯 하니 '비명횡사' 즉 비명들을 다 내치는 모양새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정치권에 한 30년 있었는데 납득이 잘 안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민심이 흔들리고 있지만 당심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당심과 민심을 놓고 말할 때 고민할 것도 없이 민심이 우선"이라며 "당은 민심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당직자를 뽑을 땐 당심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는 국민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당이 어떤 후보를 뽑았는데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는다고 국민을 탓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면서 "당의 일부 조직화된 소수의 목소리만 담으려고 애 쓰면 전국 전체가 망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추미애·전현희·이언주 이른바 '여전사 3인방'을 총선 전략의 하나로
그러면서 "민주당이 잠재적인 뭔가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상황을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건 결국 '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얻었냐, 못 얻었냐' 이게 시스템 공천이고 공정한 공천이란 얘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