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합의가 또 불발됐습니다.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말이죠.
이러다간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인 공룡 선거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여야는 상대 탓만 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이견의 핵심은 여당 텃밭 부산, 야당 텃밭 전북 지역구입니다.
선관위 안은 서울과 전북에서 1석씩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리는 겁니다.
민주당은 전북 대신 부산 지역구를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거부했습니다.
대신 전북 지역구 의석을 유지하고 비례 1석을 줄이자는 안은 민주당이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례대표 의석 한 석까지도 민주당에 양보할 뜻이 있다는 것을 이미 통보했고. 민주당의 입장을 감안해서 제안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불공정한 획정위 안의 수정안을 과감하게 제시하든가 아니면 획정위 안을 받든가. 이것은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입니다."
잠정 합의한 특례지역도 없던 일이 되면서 강원 한 지역구는 6개 시·군이 묶이며 관할 지역이 서울 면적의 8배에 이르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거대 공룡 선거구는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고 지역 대표성을 떨어뜨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분들에게…."
지역구가 한 곳씩 줄어드는 경기 부천과 안산은 현역 반발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3일)
- "78만 부천 시민을 무시한 채 이들의 민주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당장 철회하고…."
여야는 오는 29일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을 할 예정지만 현재로서는 원안 처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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