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억 300만 평, 여의도 면적의 117배 규모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풀린 땅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휑한 논밭 사이로 컨테이너 박스만이 드문드문 놓여있습니다.
경기 가평군·연천군 등 접경지역 일대는 군 부대와 인접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황길례 / 경기 연천군
- "접경지역에는 군부대나 훈련장이 많아 보호구역이 많이 지정되어 우리 주민들이 불편한 점이…."
국방부는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가운데 총 339㎢, 서울 여의도 면적 117배 규모의 땅을 보호구역에서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경기 가평군 조종면장
- "앞으로 우리 조종면 지역에 민간 아파트 건설 등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 되리라 기대가 됩니다."
공군 비행장 주변 287㎢,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접경지역 38㎢, 그리고 민원이 제기된 곳을 포함한 기타 지역 14㎢ 등이 이번 해제 대상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지난 1970년대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도 우리 국토의 8.2%가 지정돼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를 통해 이번 규제 해제가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이곳 서산 비행장만 해도 주변이 전부 비행 안전 구역입니다. 민군이 협력해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방부는 보호구역 제도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호구역 「해제·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최영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