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한 전망 민주당 출입하는 강영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지난주 내내 공천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주말에도 끊이지 않았죠?
【 답변1 】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며 사실상 컷오프된 노웅래 의원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찾아와 만류하기도 했는데요.
노 의원 오늘(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을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당한 공천이 만약에 계속된다면 결코 우리는 이번 22대 총선 승리할 수 없고, 바로 잡힐 때까지 무기한 농성하겠다…."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뒤 연일 강경 발언을 하고 있는 이수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악성문자라면서 내용을 오늘 공개했는데요.
내용을 간단히 보시면, '술 마시고 질의할 때부터 알아봤다'라든가 '당신 같은 사람이 판사를 했다니' 등의 내용입니다.
이수진 의원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질문2 】
일주일 넘게 당 내홍이 이어지는 모습인데 지도부도 수습책 마련을 고심 중이죠?
잠시 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린다면서요?
【 답변2 】
네. 잠시 뒤 8시부터 최고위 회의가 열리는데요.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문제입니다.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문제 한 달 가까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간 중구성동갑이 전략지역인 만큼 임 전 실장이 다른 험지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는데요.
하지만, 임 전 실장의 공천 문제는 친문계 전체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질문2-1 】
지도부의 변화 기류도 있을까요?
【 답변2-1 】
앞서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임 전 실장 측에 서울 송파갑 출마를 제안한 바 있는데요.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민주당 지도부 역시 제3의 지역구 출마를 제안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MBN 통화에서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과 관련해 지도부의 변화 기류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구성동갑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친문계 반발 가능성과 함께 본선 경쟁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최고위 논의에 이어 이르면 내일(26일) 최종 결론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에 비해 공천 잡음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싶을 텐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질문3 】
임 전 실장의 공천 문제만큼이나 다른 뇌관도 산적해 있죠?
【 답변3 】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공천 문제가 또 다른 잡음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출마를 준비 중인 올드보이로는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북 전주병에서 준비 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지도부는 이들 올드보이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는 28일 예정된 14개 지역에 대한 2차 경선 결과 발표도 주목되는데요.
서울 양천갑의 황희 의원과 이나영 예비후보의 경선처럼 비명계 현역과 친명계 원외 인사의 맞대결이 일부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