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동을 겪는 더불어민주당 상황,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저희도 며칠째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번 논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요.
【 기자 】
현역 의원을 비롯해서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현역 평가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공통으로 여론조사 업체가 불투명하다는 문제, 그리고 평가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이번 갈등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요?
【 기자 】
공천이 모두 끝날 때까지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텐데, 아직도 선거구획정이 안 된 지역도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갈등이 길게 이어지는 걸 우려할 텐데요.
그런데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은 이 대표 마음대로 공천하고 있다면서, 대표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무기한 농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문화된 당헌·당규 시스템 공천을 하나도 안 지키고 인위적인 공천, 공천 횡포다…."
【 질문3 】
이재명 대표는 '환골탈태 과정에서의 진통'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공교롭게도 공천의 칼바람이 친명계 쪽에는 덜 부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반발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 '자신이 아끼는 사람도 떨어졌다'면서 공정하다고 강조를 하지만 현 지도부와 친명계 인사들 다수가 단수공천을 받아서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 "속칭 비명계로 분류되는 많은 의원들이 이번 하위 20%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질문4 】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친명계 의원들, 하위 평가 받은 의원들이 동료평가를 잘 못받았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 기자 】
어제였습니다.
그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보였는데, 동료 의원에 대한 부적절한 처사라는 점에서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아마 짐작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지도부뿐 아니라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대표가 언급한 '상대평가' '정성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서 어떤 의도가 반영된 결과 아니냐는 의혹제기가 계속 나옵니다.
【 질문5 】
이재명 대표 본인의 평가 결과를 두고도 논란이 나온다고요.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평가성적이 좋지 못할 거라는 문제제기, 비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지도부가 손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보도가 나왔는데, 저희도 관련 문서를 확보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해 현역 의원 평가를 앞두고 작성한 건데 화면 왼쪽은 9월 작성 당시, 오른쪽은 10월에 각 의원실에 배포된 문서입니다.
당 대표 평가 관련, '평균 점수를 가산함'이라고 돼있던 문구가 '일부 항목 점수 조정'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점수 조정을 용이하기 위해 수정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인데, 민주당은 오히려 대표 가점이 지난 총선때보다도 줄어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6 】
마지막으로 민주당 지도부 간에 충돌은 실체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양측 모두 충돌설을 부인하지만, 두 사람 간 이견이 나온 건 분명합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업체 논란과, 친명계로 꼽히는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의 경선 진출 논란을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의원 평가 자료를 공개해 주겠다더니 갑자기 말을 바꿨다면서 "대단한 권력이나 쥔 것처럼 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을 했습니다.
임 위원장을 비판했지만, 공천을 주도하는 건 이 대표인 만큼, 대표에 대한 반란 아니냔 해석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