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2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22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을 두고 '0점 받은 의원도 있다'며 웃은 데 대해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그 장면을 보고 어떻게 느꼈나. 나는 좀 화가 나더라.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잖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22일) 자신을 향한 당내 반발이 격해지자 기자 브리핑을 자청해 "심사위원들의 심사 의견도 있지만, 동료 의원들의 평가, 그거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짐작할 수 있는 분"이라며 소리 내 웃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명계 솎아내기'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 핵심인 김병기 당 수석사무부총장이 수상한 조사업체를 끼워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지 않나"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는 "수상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넣기 한다? 대장동 비리와 백현동 비리, 성남FC 비리가 다 그런 식으로 이재명 측의 수상한 업체나 관계자가 이유 없이 들어가서 벌어진 비리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그 버릇 못 버리시네"라고 꼬집은 뒤 "저게 공당인가. 거기 선관위원장은 도망갔다면서"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우리와 비교해봐 달라. 나는 우리 당의 공천을 정하기 위한 여론조사 업체가 어딘지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며 "돈을 만지는 홍보업체 정하는 것도 결정된 후에 통보 받았다. 그게 공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재명 민주당의 방식은 국민의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수천만 원대 뇌물 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공천 컷오프에 반발하는 데 대해선 "이 대표는 개인적 신의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과 전화 통화를 했냐는 질문에는 "비공개로 한 통화 여부는 상대방이 동의하지
그는 "어떤 입장이나 구체적인 얘기를 하게 되면, 그분들의 정치적 결단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저는 이 장면에서 등장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