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사실상 집단 반발의 장이 됐습니다.
친문을 비롯한 당내 의원들은 "하위 20% 평가 방식과 출처불명의 여론조사에 대해 지도부가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시간 넘게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는 '공천 학살' 해명 요구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홍영표 의원 등 20명가량의 의원들은 불공정 공천을 성토하며 지도부가 비명계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되고…. (당 지도부가) 친문이다 비명이다 이런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에 골몰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현역의원 배제 등 정체불명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여론조사는 사무총장이 '대체로 당에서 한 게 맞다'고 했다"며 이런 식이라면 "민주당이 공정한 과정을 거쳤는지 의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작 얘기를 들어야 할 이재명 대표가 불참하면서 이에 대한 불만도 쏟아져나왔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은 불공정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위원장직을 돌연 사퇴했습니다.
계파갈등의 중심이 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민주당이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전략 자산에 유능한 분들은,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는, 중간 정도에 있는 당세 강한 지역으로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 이런 취지에서…."
하지만 임 전 실장 측은 "성동구는 결코 강세 지역이 아니라"며 지역구를 바꿀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