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평가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 성적표를 받은 것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민주당이 실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혹평을 내놓았습니다.
진 교수는 어제(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박용진을 떨어뜨릴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내가 볼 때 박용진은 민주당 의원 중 상위 5%에 들어간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유권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입법 성과를 낸 민주당 의원이 (박용진 외) 누가 있느냐, 그 정도인데 그걸 하위 10%에 넣었다"라며 "이 콘셉트는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당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다른 패널이 "21대 총선 기준을 적용했다. 상임위 활동, 본회의 출석률 등을 상중하 식으로 체크했다"고 설명하자 진 교수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재명 대표가 꼴찌, 하위 1%"라고 반박했습니다.
진 교수는 "이 대표는 입법 성과도 없고 맨날 단식하고 맨날 법정 갔는데 어떻게 출석하냐"면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돼야 하는데 이걸 국민 누가 납득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 상식에서 벗어난 평가를 하고 있으니까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이 평가 '하위 20%' 대상 의원들에게 컷오프 결과를 알리면서 해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
당내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윤영찬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 의원은 하위 평가 명단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21일)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