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사랑해' 완장 안 차면 견디기 어려운 듯"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0일) 출근길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MBN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하위 20% 통보를 받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현역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을 향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20일)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제가 법무부 장관일 때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했는데 국회 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셨다.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시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때 '저 분 저래도 되나'라고 좀 걱정했다"며 "그 일로 소위 '개딸'들한테 큰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의정 활동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를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의 이재명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김영주 부의장 같은 사람도 견디지 못하는 정당을 만들었다"며 "도대체 전통의 민주당에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4선을 지낸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어제(19일)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며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다.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