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닫는 개혁신당 내홍과 관련해 국회 출입하는 최돈희 기자와 뉴스추적 이어가겠습니다.
【 질문1 】
그동안 개혁신당 내부 갈등 계속 됐잖아요. 오늘까지 상황 정리 한번 해주시죠.
【 기자 】
제3지대 4당이 합당한 지 오늘로 꼭 열흘 째입니다.
설 연휴 앞둔 지난 9일, 4당이 전격적으로 합당했죠.
▶ 인터뷰 : 김용남 /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지난 9일)
- "제3지대가 하나의 정당 아래 뭉쳐서 이번 총선에 임하게 됐기 때문에 이제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그런데 합당 직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의 문제제기와 탈당 예고가 잇따랐고요.
이후 당내 갈등은 격화됐습니다.
당 주요 지도부가 모두 모이는 최고위가 연기되는가 하면,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양측의 기싸움이 주말 내내 이어졌죠.
▶ 인터뷰 : 김종민 / 개혁신당 최고위원 (지난 18일)
-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가치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요구 안 들어준다고 협의도 안 하겠다, 회의도 취소하겠다, 금요일 회의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어요."
여기에, 공관위 출범 일정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당 혼란 수습책 논의를 위해 열린 오늘 최고위에선 급기야 이낙연 공동대표가 회의 중간에 나가는 등 내홍이 극에 달했습니다.
【 질문2 】
합당으로 인한 진통이라 보기엔 강도가 센 것 같은데 갈등의 원인이 뭔가요.
【 기자 】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번 선거 전략 지휘 전권을 누가 맡느냐, 또 하나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공천 배제를 하느냐 마느냐 이겁니다.
정리하자면 당의 주도권 문제와 당 정체성 문제를 놓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 질문3 】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 개혁신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낙연 공동대표와 갈라설까요?
【 기자 】
갈라지느냐, 마느냐일텐데 선거도 임박한 만큼 이제 막 합당을 한 상황에서 또다시 갈라지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 스타일에 대한 이낙연 대표 측의 반감이 상당했는데요.
이같은 갈등이 이준석 대표의 의도된 전략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고요.
조금 전 상황인데요.
▶ 인터뷰 : 김종민 / 개혁신당 최고위원
- "이낙연, 새로운미래는 그냥 따라와라 완전 흡수통합이죠. 선거운동과 공천을 다 전권 위임한다 이거를 밀어붙이다가…."
결국 이준석 대표에 끌려갈 경우 주도권은 물론, 공천 과정에서 이낙연 대표 몫이 없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문제가 해결되도 지역구보다 비례대표가 핵심인 개혁신당 특성상 비례대표 순번 문제도 여전합니다.
이낙연 대표 측은 내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 앵커멘트 】
지켜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