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사천'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특히, 제3의 인물을 포함한 여론조사로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에 현역 이수진 의원이 항의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겟죠, 이재명 대표가 이수진 의원에게 직접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갔을까요.
유승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이수진 의원은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후보 적합도 조사'를 두고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항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내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대 진영 후보보다) 2~3%p 앞서는데 경쟁이 되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서울 동작을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10%p 넘게 진 곳"이라며 "이 대표가 험지나 지역구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생명인 '공정성'을 중앙에서 훼손하고 있다"며 "비선 세력들이 공천에 개입하니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천' 논란 관련 지도부 책임도 물었습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이 대표와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더 이상 공천에 능력도, 신뢰도 없으니 2선으로 물러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원외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친명계 인사를 챙겨주기 위해 직접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문학진 /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 예비후보
-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기준과 절차로 장막 뒤에서 특정 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당 지도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 내에서 계파를 막론하고 이대로 공천이 진행되면 안 된다는 문제제기가 나오는 가운데, '비선 의심'까지 나오면서 공천과정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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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