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톡톡 유호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1 】
총선 시즌인만큼 정치권이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조금 전 발표된 내용부터 짚어보죠.
국민의힘 추가 공천 발표가 나왔죠?
【 기자 】
서울 종로에 현역 최재형 의원을, 서울 중성동갑에 윤희숙 전 의원을 포함해 13명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공관위는 "발표를 늦추면 선거 운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선 지역 17곳도 발표했는데요.
서울 중성동을에서 이영 전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 3파전이 확정됐고요.
서울 마포갑에서 신지호 전 의원과 조정훈 의원, 경기 분당을에서 김민수 대변인과 김은혜 전 수석이, 울산 남구을에서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의원도 맞붙을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이나 장관 출신도 예외없이 경선을 붙이면서 시스템 공천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첫 번째 키워드 '한동훈 효과?'네요. 국민의힘 한 위원장의 지지율 상승을 말하는 걸까요?
【 기자 】
한 위원장 개인의 지지율 상승세는 뚜렷한 반면, 그 효과가 당 지지율로는 이어지지 않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이어졌죠.
여당의 고민이었는데, 최근 여론 조사에서 이 현상이 일부 해소되는 추세입니다.
당내에선 한동훈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 질문3 】
수치로 확인되나요?
【 기자 】
여야 대표가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잘한다가 53%, 잘못한다가 40.7%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잘한다가 38%, 잘못한다가 56.6%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 흐름이 정당 지지도에도 반영됐는데요.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4.3%, 민주당은 37.2%로, 양당 지지율 격차가 7.1%p로 오차범위를 넘어섰습니다.
【 질문4 】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고무된 분위기겠네요?
【 기자 】
한 위원장은 "아직도 어렵고 쫓는 입장"이라며 몸을 낮추고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처음 이 직을 수락할 즈음에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라는 말씀을 드렸거든요. 지금 우리 국민의힘의 상황은 그때하고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 위원장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언행 주의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요.
지난 13일에는 당원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여야를 불문하고 선거철이 되면 실언이 나오고,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친 일이 적지 않죠.
【 기자 】
4년 전 총선에서 차명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수도권 참패에 영향을 미쳤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정태옥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도 판세를 악화시켰죠.
최근엔 혐오나 차별을 조장하는 잘못된 비유도 논란이 되곤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는 김예지 비대위원이 깜짝 퀴즈를 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예지 / 국민의힘 비대위원
- "위원장님 먼저 혹시 '장애를 앓고 있다'가 맞을까요. '장애가 있다'가 맞을까요."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당 회의는 정말 바로바로 하는 것 같은데, 장애가 있다가 맞지 않겠습니까? "
▶ 인터뷰 : 김예지 / 국민의힘 비대위원
- "네 맞습니다."
이어 '외눈박이 견해', '눈먼 돈'의 바른 표현을 묻자 참석자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편협된', '출처를 알 수 없는' 으로 써달라고 당부했고, 한 위원장은 선거철 열기에 말도 뜨거워지는데 본인도 조심하겠다고 했습니다.
【 질문6 】
민주당에선 공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 회견을 하려다 취소를 했다고요?
【 기자 】
네, 황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죠.
공천 불이익을 받을 바엔 스스로 불출마를 결단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였는데, 황 의원은 "말리는 의원이 많아서 하루 더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대로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데, 이 경우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다른 의원들의 거취에도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반면, 공천 잡음을 틈타 이들이 출마를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 회견 취소 이후 황 의원은 "정진석 의원도 1심에서 실형을 받았는데 단수 공천되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향후 결정을 지켜봐야겠네요.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