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19대 총선 데자뷔 같다"...무슨 말?

새진보연합, 용혜인 '송갑석 지역구' 출마 저울질...여론조사 실시도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매일경제 DB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비명계, 중진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밀실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송갑석 의원이 오늘(19일) SNS에 19대 총선을 언급하며, "서울의 봄이 위태롭다. 광주의 봄이 뒤숭숭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송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며 "당시 당내 경선은 느닷없이 여성 전략 지역이 됐고 저를 포함해 1,2 등을 달리던 후보는 배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도부가 여성 후보로 내세우려 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여성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구에서 여성 후보를 내세운 정체 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송 의원을 제외한 채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지지를 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의원은 "이 상황을 주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며 "비겁하게 방관하고,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자도 역사의 죄인이다"고 꼬집었습니다.

↑ 사진=(오른쪽)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새진보연합이 광주서구갑에서 최근 용혜인 대표와 송 의원 등 7명을 놓고, 야권 후보 간 단일화 할 경우 적합한 후보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민주당이 범야권 준위성정당에게 넘겨줄 지역구를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