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론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여야 공천이 본격화하면서 이에 대한 반응, 중간평가도 이뤄지는 것 같아요?
【 기자 】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 정치권이 술렁였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팽팽하게 경쟁해 왔는데,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44.3%, 민주당 37.2%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
100%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도 벌어졌다는 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질문 1-1 】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기자 】
이유가 명확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요.
ARS 여론조사는 통상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답변율이 높아 민주당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응답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보니, 스스로를 중도라고 밝힌 사람이 40% 조금 넘었고, 보수가 28%, 그런데 진보는 20%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간 응답률이높았던 진보층이 외면한 건데 그 또한 민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질문 2 】
민주당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여론이 좀 안 좋게 나온 건가요?
【 기자 】
먼저 양당 대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긍정평가 53% 부정평가 40.7%,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긍정 38% 부정 56.6%였습니다.
서울은 물론이고, 이 대표 주요 지지기반인 경기에서도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평가가 더 높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5번이나 경기도를 방문했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죠.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기도마저 불안해 진 것이냐"며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 질문 2-1 】
정권 안정이냐, 정권 견제냐 이 부분도 중요하게 보잖아요?
그건 어떻습니까?
【 기자 】
정권 견제론 꾸준히 높았죠.
민주당의 믿는 구석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조사에선 정권 안정을 위한 국민의힘 지지와 정권 견제를 위한 민주당 지지, 팽팽했습니다.
지역구에서 누굴 찍을 거냐는 질문에서도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8.4%p 앞섰고요.
비례대표 투표 정당은 12.7%p나 벌어지더라고요.
눈여겨볼 점 비례대표 투표에서 개혁신당을 찍겠다는 사람이 9.9%에 달했다는 겁니다.
【 질문 2-2 】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 겁니까?
【 기자 】
개혁신당의 탄생, 민주당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례대표 투표 보면요.
국민의힘은 지역구 지지율보다 1.3%p 빠진 반면, 민주당은 5.6%p가 이탈했고, 개혁신당은 2.4%p 오른 겁니다.
【 질문 3 】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로 봐야 합니까?
【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늘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보시냐고 했더니 바로 "좋게 본다"면서 웃음 짓더라고요.
이재명 대 한동훈, 대비 효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공천 작업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질문 3-1 】
민주당 생각은 좀 다른가요?
【 기자 】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입니다.
총선까진 아직 많이 남았고 최근 여론조사 특수성이 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지난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2월 초순부터 상당 기간 동안 국힘에서 또 적합도 조사를 하니까 대비해 주세요라고 쫙 합니다. 그러면 이 기간에는 여론조사가 튄다고 하거든요."
【 질문 3-2 】
여론조사는 민주당 만만치 않게 하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민주당 요즘 여론조사 때문에 아주 시끌시끌합니다.
강동갑에선 현역인 3선 진선미 의원과 류삼영 전 총경, 김남희 전 김은경 혁신위 대변인을 후보군으로 올려 국민의힘 윤희석 예비후보와의 경쟁력 조사가 진행됐고요.
홍영표·노웅래·김상희·변재일 등 중진 의원들 지역구에선 이 현역의원들을 뺀 채 영입인사들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물갈이용 아니냐는 의심 나오는 데요.
이른바 찐명을 꽂아넣기 위해 이재명 대표 비선조직이 여론조사를 조작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문학진 전 의원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해괴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6곳을 거론했는데요.
거론된 지역 후보들,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3 】
이재명 대표 골치 아프겠어요.
벌써 '명룡 대전'이라고 원희룡 전 장관과의 경쟁에 대한 기대도 높잖아요.
【 기자 】
마침 두 사람 오늘 지역구 행사에서 만났습니다.
"환영합니다."
"오~ 반갑습니다."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 나란히 참석했는데요.
웃고 있지만 어색한 두 사람의 모습, 앞으로도 종종 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정치부 안보람 기자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