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대국민 긴급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전공의들에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의료 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한 총리는 "2035년에는 의사가 1만 5,000명이나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와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한 총리는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고 의료사고처리특례법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는 국무총리의 자제 요청에도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즉각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법률적 조치도 취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2월 16일 18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전공의 수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경우는 없지만,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가동하면서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k.co.kr]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