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야권 통합비례정당은 소수정당과의 협상에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비례정당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 중인데 참여가 불투명하고, 진보당은 지역구 의석 배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걸고 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통합비례정당이 창당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달리 야권의 한 축인 녹색정의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할지를 두고 여전히 당내 의견이 분분한 겁니다.
전체 61명의 전국위원 중 40%가량을 차지하는 녹색당 계열에 더해 정의당 계열의 일부 인사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전국위원회 회의를 오늘(17일) 밤까지 진행해 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민주당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엄포를 놓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지난 13일)
- "마냥 시간을 저희가 끌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이번 주말이 어떤 시한이 되지 않을까…."
지역구 단일화 협상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을 지역에 강성희 의원 1명을 현역으로 둔 진보당이 일부 지역구 후보를 자신들의 몫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진보당의 지역구 할당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단일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여기에 비례의원 후보 순번 등을 놓고도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돼 비례정당 출범까지 크고 작은 잡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