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현직 경찰이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넘어뜨리고, 여경까지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민간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도 있었는데 서울경찰 소속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도로입니다.
어젯(15일)밤 8시쯤 서울경찰청 모 기동단 소속 A 경위가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인 뒤 도로 위를 걸어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A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경에게 다가가려 했는데 이를 제지하던 동료 경찰의 팔을 잡아당겨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철 / 목격자
- "순경 아저씨가 말리니까 반말하고 내가 누군지 아느냐는 둥 휴대전화 꺼내고 그렇게 하더라고."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난동이 심해지자 경찰은 결국 수갑까지 채웠고, 순찰차를 타는 과정에서 해당 여경을 폭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연행되는 과정에서 입에 담기 힘든 폭언도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말리는 와중에 놔 그러면서 발로 여경을 찼어요. 걷어 채인 거지."
오늘 새벽 1시 반쯤에는 서울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서울경찰청 모 기동단 소속 B 경장이 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식당 단골이라 외상을 하고 나가려다 왜 돈을 내지 않느냐는 다른 손님들 말에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임 20여일 만에 직원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조지호 서울청장은 오늘 오전 기동본부를 찾아 기강해이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