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부정선거 없다면 이번 총선 기대치는 170석"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사진 = MBN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부정선거가 없었다면 지난 제21대 총선 때 우리가 과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오늘(15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 "지금도 부정선거가 없으면 (이번 총선에서) 기대치는 170석"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당시 미래통합당이 선거에서 패했던 이유에 대해 "개혁 시도가 실패했다.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졌다"며 "제가 실패했다고 하는 건 통합 실패, 그다음에 공천 실수. 그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4·10 총선 공천 작업에 대해 "단수 추천 지역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 제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면서 "가짜 공천이 아니라 공정한 경선이 원칙이다. 단수 추천을 하고 싶어도 경선에서 이기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 선거하러 나온 분들은 오랫동안 평생을 바쳐서 노력했는데 단수 공천이라는 단순한 말로 그냥 없애버린 것"이라며 "단수 공천이니 이런 것은 사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발표된 국민의힘 단수 공천 대상자 명단에 대통령실 출신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고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라며 "가장 좋은 것은 경선"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서울 송파갑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당이 좀 잘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론"이라며 "오해를 안 사겠다는 뜻이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서 "나보고 나오라는 지역이 굉장히 많지만, 세종은 아마 아닐 것"이라며 "당이 요구하면 다 하고, 요구하지 않은 것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