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범야권 비례연합 정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 연대 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최근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강하게 싸우는 '강소정당'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전 법무부 장관(어제)
-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습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비례대표나 지역구 등 구체적인 출마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지역구에서 여야 1대1 구도 형성을 위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바로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중심의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는 박홍근 추진단장은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며 "창당하더라도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고 못박았습니다.
통합비례정당으로 함께할 경우 조 전 장관에 대한 반감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그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냐하면 2심에서까지 지금 현재 금고형 이상을 받으셨잖아요."
조 전 장관은 "민주당 내 입장 차이를 존중한다"면서도 "민주당을 신경 쓰며 행보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자매 정당으로 창당해 추후 민주당에 흡수된 '열린민주당' 모델을 따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