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공천 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부터 짚어보죠. 면접 첫날부터 신경전이 팽팽한 지역구들이 있었는데, 오늘 면접 결과도 발표될까요?
【 기자 】
어제 면접을 마친 지역 중 후보 한 명만 정하는 '단수 공천' 결과만 오늘 오전 발표됩니다.
한 명의 후보만 공천을 신청했거나 신청자가 여럿이더라도 한 명의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높을 경우 단수 공천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경선 지역이나 전략 공천 발표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신청자가 몰린 지역들이 있었잖아요. 재배치를 고려하겠다는 게 당의 방침인데, 순조롭게 이뤄질까요?
【 기자 】
특히 한강 벨트는 본선 경쟁력을 위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죠.
그래서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중·성동을 면접에선 지역구 조정 의사가 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 전 장관만 협조 가능성을 열어뒀는데요.
두 후보는 물러날 의사가 없어 보이죠, 이에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경선 갈 가능성이 99%"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 위원장은 박진 전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한 강남을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했는데요.
이 전 비서관이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구 조정이 유력해 보입니다.
【 질문3 】
단수공천 발표와 함께 오늘 면접 이틀 차 상황도 지켜봐야겠네요.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죠. 요즘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두려워한다고요?
【 기자 】
이재명 대표가 전화 통화를 통해 당내 일부 중진들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하남시에서 재선을 했던 문학진 전 의원이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를 권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적합도 조사에서 1위 후보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며 지난해 12월엔 나이로 불출마를 권고했는데, 부당하다"고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배로서 후배들에 정치 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취지였다"고 전했지만,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대표가 직접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정치 쇄신과 올드보이 청산 의지가 강하다"고 했습니다.
서울 도봉갑에서 3선을 지낸 인재근 의원은 이 대표와 회동 후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요.
서울 지역 예비후보에 등록한 전직 다선 의원도 이 대표의 전화를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역 하위 20%에 공식 통보가 이뤄지면 당 내홍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15일) 2차 경선 지역을 발표합니다.
【 질문4 】
양당의 공천 작업이 한창인데, 제3지대 빅텐트가 구축된 개혁신당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죠.
【 기자 】
양당의 공천 작업에서 배제되는 현역 의원들을 향해 개혁신당이 적극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개혁신당은 합당 작업과 함께 세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정숙 의원에도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은 4명으로, 내일(15일)까지 1명 더 합류할 경우 6억 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선 기호와 보조금 배분이 정해지는 다음 달 22일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영입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