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를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운동권,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다 보니 해방 후 전문 관료가 필요한 자리에 일제시대 검찰, 순사들이 영전했다.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운동권의)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 우상호·이인영 의원 같은 분들인데, 이들이 정쟁을 주도하나"라고 반문하며 "86세대 운동권 상당수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책임은 책임일 뿐, 이를 바탕으로 누군가를 제거하거나 정치 활동을 제한하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책임을 따지면 한도 끝도 없다"며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임 위원장에게도 좀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의 발언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실장 등의 공천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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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