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면 왜 신당 하려는지 답 나와”
↑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공방에 대해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후보와 선거운동을 함께 했던 분들의 잘못을 먼저 따지는 게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모두가 인정했다시피 지난 대선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였고, 양쪽이 모두 비호감인데 좀 더 심한 쪽이 지고 좀 더 덜한 쪽이 이겼다고 봐야 한다”고 어제(10일) 한 종편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지난 6일 ‘윤석열 검찰정권의 탄생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는 발언을 놓고 문재인 정부 출신을 포함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의 불출마를 에둘러 권고했다는 해석이 나오며 계파 갈등이 점화됐습니다.
이와 관련 이 공동대표는 “한 때는 저 때문에 졌다고 그러더니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졌다고 한다”며 “그런 식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건 이명박 전 대통령 덕분인가. 이러니 국민들이 질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흔히 총선은 회고투표, 대선은 전망투표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5년간 좋을지 후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후보 얘기는 싹 빠지고 나머지 남 탓이라면 후보는 아무나 뽑으면 되나”라고 직격했습니다.
또 “최근 (민주당이) 800여 페이지까지 대선 백서를 냈다고 하는데 보도에 따르면 후보 얘기는 한 페이지도 없다고 한다”며 “어떻게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 통합정당’을 표방하며 출범한 개혁신당과 관련한 견해도 밝혔습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합당 논의가 순탄하겠느냐’는 질문에 “견해 차이가 있더라도 왜 신당을 하려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보면 답이 나온다”며 “내
그러면서 “(여야) 공천에서 불공정하게 탈락한 분들은 같이 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지금의 정치를 깨트려야 한다. 대안 정치를 실천하자는 뜻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함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