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당 중진 의원들에게 지역구 변경 요구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 탈환을 명분으로 부산경남(PK) 지역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대구 경북지역으로(TK)로까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영남권 열세지역에 PK 중진 3명의 출마를 요구했습니다.
부산 5선 서병수 의원에 이어 경남 3선 김태호 의원도 당의 요청을 수용했고 또다른 경남 3선 조해진 의원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설 연휴 안에 정리해서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를 설 연휴 끝나면 바로 다음날 발표를 하려고…."
당내에선 PK에서 시작한 중진 희생론이 TK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지역구 탈환을 목표로 한 PK와 달리 TK는 인적 쇄신, 이른바 물갈이를 목적으로 한 인위적인 내치기라는 맥락이어서 반발 기류도 감지됩니다.
특히 TK 25개 지역구 가운데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5선의 주호영 의원과 3선의 윤재옥 원내대표, 김상훈 의원 등 3명에 불과해 초선의원도 대거 포함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인위적인 공천이 아닌 자연스러운 공천이 되어야 한다"며 "현역 의원 10% 컷오프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