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설날을 맞아 참모들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한 노래로 대국민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8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손'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했습니다.
그간 대통령의 명절 인사와 비교해 다소 파격적인 형식입니다.
영상은 한 편의 뮤지컬처럼 상황극으로 시작됩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번 설 연휴에도 일정이 꽤 많으십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라는 물음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에휴, 설 연휴도 제대로 못 쉬는 국민들도 많은데…. 그나저나 우리 이 실장님도 고향 가셔야지"라고 말합니다.
이때 아이들이 등장해 공놀이를 합니다.
자신의 발 앞으로 공이 굴러오자 윤 대통령은 공을 주워주며 "아빠 엄마 따라서 왔어?"라고 살갑게 묻습니다.
이어 직원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합창을 시작합니다.
윤 대통령은 합창 중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 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라는 대목을 혼자 부릅니다.
이어 간주 부분에 그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설 명절입니다"라며 "새해에 저와 저희 대통령실 직원 모두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의 삶을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하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이번 영상은 노래를 통한 문화의 에너지로 국민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자 준비됐으며, 대통령과 합창단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직원들의 자녀들과 참모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관섭 비서실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따뜻한 손'은 대통령실 비서실, 안보실, 경호처 직원들로 지난해 11월 구성된 합창단입니다.
합창단의 명칭인 ’따뜻한 손‘은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는 뜻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름 붙였습니다.
이번 설 영상은 지난 4일 대통령실 1층 정현관에서 2시
윤 대통령은 합창단원들에게 "재미있죠?"라고 농담을 건네며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녹화 현장 즉석에서 비서실장, 정책실장, 수석들의 영상 참여를 독려해 참모까지 함께하는 영상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