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지나면 정말 말 그대로 총선 정국이죠.
설 민심 선점을 위해 정치권도 바빴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역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용산역으로 향했거든요.
한 위원장은 당 선물 예산 전액을 연탄 기부에 쓰겠다고도 했고, 이 대표는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시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설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대표의 총력전 현장에 정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깨띠를 두른 한동훈 위원장이 대구와 경북을 관통하는 경부선 출발지인 서울역을 찾아 연신 고개를 숙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직접 쓴 손 편지를 귀성객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민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서울 노원을 찾아 수레를 끌고, 연탄 배달 봉사를 이어가며 매년 찾아올 것을 약속했습니다.
- "저희가 더 잘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주요 인사들이나 해외·외국 대사들에 대한 명절 선물용으로 쓰이던 예산인데요.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은 매년 설에 이렇게 7만 장씩 기부하는…."
비슷한 시각, 이재명 대표는 텃밭인 광주 등 호남선의 출발지인 용산역으로 향했습니다.
- "춘천? 순천. 잘 다녀오세요. 반갑습니다."
이 대표는 환한 얼굴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고,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이어가는 등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 "이재명 아저씨 알아? 엄지척!"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나을 것이다, 우리 정치권에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또 우리 국민들께서 희망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이어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표심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여야 모두 총선 정국을 앞두고, 설 밥상머리에 올라올 민심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