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여론조사의 편향된 문제점을 찾고 신뢰성 높은 선거여론조사 관리를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미디어미래비전포럼과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오늘(6일) "선거여론조사 무엇이 문제인가? - 선거여론조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2024년 신년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신창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장과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이 발제자로 나섰습니다. 토론자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손영석 한림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김우석 방송통신심의위원, 허엽 바른언론시민행동 사무총장이 참여했습니다.
구종상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상임대표는 "선거에서의 여론조사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불신과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선거여론조사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기존 조사결과의 편향을 철저히 검토해서 신뢰성 저하의 원인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고, 공정한 선거여론조사를 위해 정부기관과 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어느정도 요구되는지 논의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자 한다"며 시작을 알렸습니다.
'선거여론조사 공정성을 찾습니다'로 발제에 나선 신창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장은 "여론조사에서 샘플링과 질문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며 "응답자의 유지와 회복을 위해 여론조사 횟수를 제한하고 공동 여론조사를 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또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역할을 더 강화해 외부학회 의존을 줄이고 자체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최소한의 모니터링을 통해 경계 및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뢰성 높은 선거여론조사 관리를 위한 선거관리 정책 및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은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미비하다"며 "선거여론조사 참여의향이 낮고, 참여계층은 남성과 고연령대, 정치관심층에 편향돼 있고, 조사가치가 아닌 개인적 관심, 공감성향에 의한 참여로 인해 선거여론조사의 전반적인 조사환경이 악화하고 정도가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선거여론조사 가치인식과 참여분위기를 조성해 국민이 참여해야 정확한 여론 파악이 가능하고 신뢰성 회복이 가능하다"며, "조사업계와 학계, 언론 등이 참여해 조사 품질 기준을 재정립하고 업계 전반적으로 품질향상과 조사 참여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론에 나선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여론조사등록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며 기관 등록 기준 완화나 자율규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경우 업체등록기준을 완화하는 한편, 가짜뉴스 등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태윤 기자 / 5ta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