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위성정당? 국민의힘 반칙에 공조하는 것"

"제3의 목소리들을 양당 카르텔 안에 편입시키겠다는 뜻"

↑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5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추진하는 데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자당도 위성정당을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반칙의 공조"라며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준연동형을 하려면 위성정당 문제를 정리했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위성정당이라는 건 꼼수, 속임수인데 더 나쁜 게 준위성정당 또는 연립 위성정당"이라면서 "제3의 목소리들을 양당 카르텔 안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제에 비유하자면 무수히 많은 중소기업들을 대기업 둘의 카르텔 안으로 집어넣겠다는 얘기"라면서 "정치적 다양성을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핑계 삼고 이용하는 그런 상태로 지난 1년 반을 보냈다"면서 "1년 반 동안에 민생은 파탄하고 국격은 추락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민주당과 우호적인 제3 세력들이 힘을 모아 상생의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 정치를 바꾸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겠다'고 말한 것이 위성정당 추진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정당화의 빌미로 활용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말씀이 정치적 다양성을 압살하는 데 악용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